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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배꼽은 매일 소독해야 할까요? 저는 열네 살 차이 나는 동생의 배꼽을 돌봤던 경험이 있어 알코올 소독이 익숙했어요. 그런데 최근 출산한 친구에게는 다른 안내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동생을 돌보던 때와 제 아기를 만났을 때의 경험을 돌아보며, 지금 확인해두면 좋은 배꼽 관리 방법을 함께 정리해봤어요.
1. 신생아 배꼽 관리 준비물, 알코올 소독도 필요할까요?
저에게는 열네 살 어린 늦둥이 동생이 있어요. 동생이 신생아였을 때 목욕 후 알코올 스왑으로 배꼽 주변을 소독하고, 기저귀가 닿지 않도록 접어주곤 했답니다. 자연스럽게 떨어진 탯줄 조각도 따로 보관했고, 엄마는 그것으로 탯줄도장을 만들어두셨어요.
그런 경험이 있어서 제 아기가 태어나면 비슷하게 관리하게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우리 아기는 조리원에 있는 동안 탯줄이 떨어졌고, 집에 왔을 때에는 배꼽이 잘 아물어 있었어요. 집에서 떨어지기 전 배꼽을 직접 돌볼 일은 없었던 셈이지요.
최근 출산한 친구는 병원에서 따로 알코올 소독을 하지 말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해요. 예전 경험만 떠올렸다면 저도 조금 의아했을 것 같아요. 지금 확인한 미국소아과학회 부모용 안내에서는 특별한 의료진 지시가 없다면 일상적인 알코올 소독보다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관리를 권하고 있어요. 배꼽 주변으로 붉은 기가 번지거나 열이 나고 아기가 처지는 경우에는 바로 진료받아야 합니다. (출처: 미국소아과학회 HealthyChildren 배꼽 관리 안내)
그래서 배꼽 관리용품은 예전 기억만으로 미리 많이 사두기보다, 퇴원할 때 우리 아기의 상태와 필요한 물품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기저귀를 채울 때 배꼽에 닿지 않도록 어떻게 했을까요?
우리 아기의 기저귀를 직접 갈아본 것은 산부인과에서 모자동실을 하던 때였어요. 가장 작은 사이즈의 기저귀인데도 신생아에게는 제법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간호사님께서 배 쪽 윗부분을 한 번 접어 채워주라고 알려주셨어요. 아직 탯줄이 붙어 있던 때라 기저귀에 걸리지 않도록 윗부분을 내려 접고, 배는 배냇저고리로 덮어주었답니다. 동생을 돌볼 때도 했던 방법이라 기억이 났어요.
막상 아기에게 채워보니 기저귀 포장에 적힌 사이즈만큼이나 실제로 어디까지 올라오는지 살피는 일이 중요했어요. 제가 접었던 정도가 모든 아기에게 맞는 것은 아니니, 무조건 반으로 접기보다는 배꼽에 닿지 않는 높이로 조절하면 좋겠어요.
기저귀를 교체하는 시간은 배꼽 주변을 살펴보기에도 자연스러운 순간이에요. 일부러 자꾸 들춰보거나 만지기보다 옷과 기저귀에 걸리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식으로요. 소변이나 대변이 묻었다면 그대로 두지 않고 오염을 닦아낸 뒤 잘 말려주는 과정도 필요하겠지요.
3. 배꼽이 떨어지기 전, 목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부분은 제 아기를 직접 씻겼던 경험과 구분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우리 아기는 조리원에서 탯줄이 떨어졌기 때문에, 집에서 탯줄이 붙어 있는 상태로 목욕을 시킨 경험은 없어요. 제가 기억하는 것은 오래전 동생의 목욕 후 배꼽을 소독해주던 모습이랍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했던 방법을 그대로 권하기보다는 지금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서 확인한 미국소아과학회 안내에서는 탯줄이 떨어지기 전에는 욕조에 담그는 목욕보다 젖은 천 등으로 몸을 닦는 방법을 권하고 있어요. 퇴원할 때 배꼽 상태를 보여드리고 목욕 방법까지 함께 확인해두면 집에 와서 덜 막막할 것 같아요.
영국 NHS는 배꼽 주변에 소변이나 대변이 묻었을 때 깨끗한 솜과 미지근한 물로 닦고, 수건으로 부드럽게 두드려 말리도록 안내합니다. 오염을 없애는 것과 닦은 뒤 물기를 남기지 않는 것을 함께 생각하면 되겠지요. (출처: NHS 신생아 씻기기와 목욕 안내)
저는 둘째를 준비한다면 “목욕 후 무엇을 발라야 하나요?”뿐 아니라 “지금 배꼽 상태에서는 어떻게 씻기면 되나요?”도 함께 물어보려고 해요. 직접 확인한 안내가 있으면 주변의 여러 이야기 사이에서 덜 헷갈릴 것 같아요.
4. 배꼽 관찰 기록, 그리고 탯줄도장으로 남긴 추억
우리 아기는 생후 열흘 정도 되었을 때 탯줄이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해요.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조리원에서 “아기가 성격이 조금 급한가 봐요”라고 농담하셨던 말은 남아 있답니다. 물론 떨어지는 시기와 아기의 성격이 관련 있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당시에는 조리원에서 주로 관리해주셨고, 집에 왔을 때에는 배꼽이 잘 아물어 있어 따로 처치하지 않았어요. 제가 매일 변화를 기록한 경험은 없지만, 다시 준비한다면 떨어진 날짜와 걱정되는 변화가 생긴 날 정도는 간단히 적어두고 싶어요. 진료를 받게 될 때 언제부터 달라졌는지 설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다만 붉은 기가 번지거나 아기가 아파 보인다면 기록하며 기다리기보다 진료를 먼저 받아야겠지요.
조리원에서는 떨어진 탯줄 조각을 보관용 봉투에 담아주셨어요. 저는 집으로 가져와 잘 말린 뒤 탯줄도장 만들기 제품을 골랐어요. 돌로 된 도장 안에 마른 탯줄을 넣고 레진으로 굳혀 직접 완성했답니다.
동생의 탯줄을 엄마가 도장으로 간직했던 것처럼, 저도 제 아기의 처음을 작은 물건에 담아두게 되었어요. 꼭 도장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저에게는 오래 보관하고 싶은 기념품이 되었답니다.
둘째가 태어난다면 예전에 했다는 이유만으로 알코올 소독부터 시작하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먼저 병원에서 배꼽 상태와 관리 방법을 확인하고, 특별한 처치가 필요 없다면 불필요하게 만지지 않으면서 깨끗하고 건조하게 돌보고 싶어요. 기저귀를 갈 때 주변을 살펴보되 억지로 떼거나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주려고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떨어진 탯줄은 첫째 때처럼 우리 가족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