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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에는 수유용품만 준비하면 될 줄 알았는데요. 막상 아기를 키워보니 어디에 앉아서 먹이고, 필요한 물건을 어디에 두는지도 중요하더라고요. 특히 밤에는 잠이 덜 깬 상태로 움직여야 해서 작은 불편도 크게 느껴졌어요. 제가 직접 사용한 수유의자와 수유등, 밤중 수유 공간 이야기를 해볼게요.
1. 신생아 수유의자, 유명한 제품보다 제가 편한 의자로 골랐어요
저희 집은 부부 침대 가까이에 아기침대를 두고 사용했어요. 밤중에 모유수유를 할 때에는 아기를 데려와 부부 침대에 앉아서 먹였고, 그 외에는 수유의자와 수유쿠션을 이용했답니다.
수유의자를 알아보니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 제품을 선택하지 않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집 안 분위기와 제 취향이었는데요. 매일 생활하는 공간에 둘 가구인 만큼,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고르고 싶지는 않았어요. 편안하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의 의자를 찾고 싶었답니다.
리클라이너나 발받침이 있는 제품을 추천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다리를 쭉 뻗는 것보다 양반다리로 앉아 수유쿠션을 올리는 자세가 편했어요. 그래서 발받침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요. 같은 의자라도 평소 앉는 자세에 따라 편안함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너무 푹신해서 몸이 깊이 가라앉는 의자보다 약간 탄탄한 의자가 잘 맞았어요. 오래 앉아 아기를 안고 있어야 하니 등과 팔을 받치기 편한지도 중요했고요. 가능하다면 직접 앉아보고, 수유쿠션을 올렸을 때 공간이 충분한지까지 살펴보면 좋겠어요.
2. 밤중 수유등, 밝기 조절 기능이 가장 편했어요
저는 낮에는 밝게, 밤에는 어둡게 지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기가 잠들었다고 엄마의 일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아기 옆에서 빨래를 개거나 필요한 물건을 정리할 때에도 불빛은 조금 필요했답니다.
그럴 때 수유등을 잘 사용했어요. 아기를 살피거나 수유할 때에는 은은하게 켜두고, 빨래를 개는 동안에는 밝기를 조금 높였는데요. 직접 써보니 필요한 만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가장 편하더라고요. 밤에도 아기의 얼굴과 주변이 보일 정도의 불빛은 확보하는 편이 좋겠어요.
제가 사용한 수유등에는 백색소음을 재생하는 기능도 있었어요. 비슷한 조명과 같은 소리를 사용해 잠자리 분위기를 만들어주었고, 여행할 때에도 챙겨 다녔답니다. 낯선 곳에서도 평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백색소음을 크게 틀거나 아기 머리 가까이에 두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사용한다면 아기에게서 멀리 두고 낮은 음량으로 짧게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유용하게 썼지만, 모든 아기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수유등을 고를 때에는 우선 밝기 조절과 조작이 편한지부터 살펴보셔도 좋겠어요.
3. 수유용품, 수유 방법이 바뀌니 준비물도 달라졌어요
저는 생후 두 달 조금 넘게 모유수유를 했어요. 짧은 간격으로 아기가 젖을 찾는 날에는 충분히 자기 어려웠는데요. 돌이켜보면 유축한 모유를 아빠가 먹여주는 방법을 활용했다면 조금이라도 쉴 틈을 만들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유축 자체에도 시간이 들기 때문에 가족과 어떻게 나눌지 함께 생각해봐야겠지만요.
이후 분유수유로 바꾸면서 준비할 물건이 확 늘었어요. 젖병과 젖꼭지, 분유뿐 아니라 열탕 소독용 냄비와 씻은 젖병을 말리고 보관할 공간까지 필요하더라고요. 갑자기 준비하려니 하나씩 알아보고 구입하는 일도 만만하지 않았답니다.
처음에는 열탕 소독을 했고,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자외선 소독기를 사용했어요. 다만 6개월이 되면 소독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뜻은 아니고, 제가 관리 방식을 바꾼 시점이에요.
소독기를 사용하더라도 젖병과 젖꼭지에 남은 분유를 먼저 깨끗하게 씻는 과정은 필요해요. 소재마다 사용할 수 있는 소독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젖병과 기기의 설명서를 함께 확인해주세요. 저는 용품을 하나씩 따로 두기보다 세척하고 말린 뒤 보관하기까지의 흐름을 생각해서 자리를 정하는 것이 편했어요.
4. 밤중 수유 동선, 침실과 주방을 오가기 편하게 만들었어요
밤에 아기가 배고파 울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모유수유를 할 때에는 가까이 있는 아기침대에서 아기를 안아 부부 침대에 앉아서 먹였어요. 수유가 익숙해지면서 누운 자세로 먹인 적도 있었고요.
다만 수유 자세와 아기와 함께 잠드는 것은 구분해야 해요. 수유가 끝나면 아기는 별도의 아기침대에 등을 대고 눕혀주세요. 특히 아기를 안은 채 소파나 안락의자에서 잠드는 것은 위험해요. 너무 졸리다면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침대에서 수유하다 잠들었다면 깨는 즉시 아기를 자신의 잠자리로 옮겨야 합니다.
참고: 미국소아과학회 — 잠이 부족한 부모를 위한 수면 안전수칙
분유수유를 시작한 뒤에는 침실에 수유의자를 두고, 주방 한쪽에는 분유를 준비하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젖병 보관장과 소독기, 분유포트를 한곳에 두니 필요한 물건을 찾으러 여기저기 움직이지 않아도 돼서 편했답니다. 잠들기 전에는 새벽에 먹일 분유 가루를 미리 나누어두어 준비 시간을 줄였어요.
다만 분유를 조제할 때에는 손과 작업 공간을 깨끗하게 하고, 제품에 표시된 물의 양을 먼저 정확히 계량한 뒤 분말을 넣어야 해요. 가루 분유는 무균 제품이 아니어서 물의 온도도 중요합니다. 특히 생후 2개월 미만, 미숙아, 면역력이 약한 아기는 약 70℃의 물로 조제한 뒤 먹일 수 있는 온도로 식히는 추가 주의가 필요해요. 완성된 분유를 밤새 상온에 두거나 먹다 남은 분유를 다시 먹여서는 안 됩니다.
분유를 준비한 뒤에는 침실의 수유의자에서 먹이고, 트림을 시킨 다음 아기침대에 눕혔어요. 직접 해보니 수유 공간은 물건을 많이 갖추는 것보다 제가 움직이기 편하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둘째를 준비한다면 의자의 편안함과 조명, 주방에서 침실까지의 동선을 함께 살펴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