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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선물은 예쁘면 좋을까요, 실용적이면 좋을까요? 저는 꼭 필요한 기본 용품은 직접 준비하고, 평소라면 가격 때문에 망설였을 예쁜 물건을 선물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
반대로 정성스럽게 받은 선물인데도 아쉽게 사용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답니다. 직접 받아보며 느낀 신생아 선물 선택 기준을 이야기해볼게요.

1. 신생아 의류 선물, 디자인보다 사이즈를 먼저 물어봐 주세요
작고 귀여운 배냇저고리를 보면 출산 선물로 골라주고 싶어지지요. 그런데 배냇저고리는 부모가 직접 준비하거나 가까운 가족이 기념으로 마련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미 준비했는지 먼저 물어보면 선물이 겹치는 일을 줄일 수 있겠어요.
옷을 선물하고 싶다면 월령만 듣고 사이즈를 정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같은 개월 수라도 아기마다 체격이 다르고, 허리나 허벅지 때문에 여유 있는 옷을 고르기도 하니까요. 부모가 선호하는 핏과 실제로 입힐 계절까지 확인하면 더 잘 활용할 수 있겠지요.
저는 외출할 때 사용할 예쁜 블랭킷과 손수건 선물이 특히 좋았어요. 기본적으로 쓸 물건은 직접 사더라도, 디자인까지 마음에 드는 제품을 추가로 사려면 잠깐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육아용품에 들어가는 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요.
집에서 자주 쓰는 손수건은 소재를 먼저 보지만, 외출용으로 소재도 좋고 무늬도 귀여운 제품을 받으면 반가웠답니다. 실용성이 있으면서 제 돈으로는 선뜻 고르지 못했던 예쁨이 더해진 선물이 좋았던 것 같아요.
턱받이도 비슷했어요. 우리 아기는 두 돌 무렵까지 침을 많이 흘려 새 턱받이를 계속 구매했거든요. 귀엽거나 독특한 디자인을 선물받으면 기분 좋게 사용했어요. 다만 턱받이 사용량은 아기마다 다르니 자주 쓰는지 먼저 물어보면 좋겠어요.
2. 소모품 선물, 많이 주는 것보다 맞는 제품이 중요했어요
기저귀는 매일 쓰니 많이 받아도 괜찮을 것 같지만, 저는 무조건 넉넉하게 쌓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기가 자라면서 사이즈가 달라지고, 움직임이 많아지면 잘 맞던 제품에서도 소변이 새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부모가 낮과 밤에 다른 제품을 쓰기도 하고 피부와 체형에 맞춰 브랜드를 바꾸기도 해요. 기저귀를 선물한다면 사용 중인 제품명과 단계, 지금 필요한 수량까지 확인하는 편이 좋겠어요. 같은 브랜드라도 정확한 제품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출산 후 기저귀를 케이크 모양으로 꾸민 선물을 받은 적이 있어요. 보기에는 예뻤지만 포장을 언제 뜯었는지, 어떤 환경에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어 실제로 사용하지는 못했답니다. 한동안 보관하다가 결국 정리하게 되어 아쉬웠어요.
모든 기저귀 케이크가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저처럼 개봉된 위생용품을 사용하는 데 조심스러운 부모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같은 기저귀 선물이라도 원래 포장이 유지된 제품을 필요한 만큼 받는 쪽이 저는 더 편했을 것 같아요.
선물하는 사람은 넉넉하게 주고 싶고, 받는 사람은 고마워서 필요한 양을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지금 쓰는 기저귀가 뭐야? 몇 팩 정도 필요해?” 하고 구체적으로 물어봐 주면 부담 없이 답하기 좋을 것 같아요.
3. 수유용품 선물, 유축기는 생각하지 못했던 도움이었어요
저는 임신 전부터 모유수유를 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해본 적은 없으니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까지는 잘 몰랐답니다. 막연하게 엄마와 아기만 있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때 먼저 아기를 낳은 친구가 유축기를 선물해줬어요. 저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챙겨준 물건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이라 더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도 유용하게 사용했고요.
이후 분유수유로 전환하면서 사용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모유수유를 계속했다면 더 오래 활용했을 것 같아요. 경험자의 선물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그렇다고 모든 모유수유 가정에 유축기를 선물하면 좋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미 구매했거나 대여할 계획일 수도 있고, 직접 고르고 싶은 제품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수유용품은 수유 방식과 준비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겠어요.
젖병이나 젖꼭지도 같은 마음으로 고르면 좋겠어요. 앞서 저희 아기에게 맞는 젖꼭지를 찾으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처럼, 유명한 제품이 모든 아기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경험을 바탕으로 후보를 알려주되 최종 선택은 부모와 함께하면 선물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4. 선물 선택, 깜짝 선물보다 먼저 물어보고 싶어요
제가 다른 집에 출산 선물을 한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있어?”라고 물어볼 거예요. 갖고 싶은 제품까지 정해두었다면 그 제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겠지요. 깜짝 선물의 놀라움은 덜하더라도 실제로 잘 쓰는 모습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초보 부모에게는 실용적인 물건에 디자인이 더해진 제품을 고르고 싶어요. 같은 기능과 비슷한 소재인데 디자인 때문에 조금 더 비싸면, 직접 구매할 때 망설여질 수 있잖아요. 저는 그런 물건을 선물받았을 때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답니다.
또 이미 물려받은 물건이 있는지도 확인하면 좋아요. 저 역시 아기 옷과 신발은 상태를 살펴 물려 사용했어요. 어린 시기에는 금방 자라고 외출복을 입힐 기회도 많지 않아, 많이 입지 못한 채 작아지는 옷이 있었거든요. 다만 물려받는 물건도 얼룩이나 손상, 밑창 마모와 실제 착용감을 확인해야겠지요.
선물을 고르기 전에는 필요한 품목, 정확한 사이즈나 제품명, 이미 준비한 수량을 물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옷이라면 교환 가능 여부를 함께 확인해주는 것도 배려가 될 수 있고요.
결국 제가 반가웠던 선물은 가격이 높은 물건보다 우리 집의 생활과 취향을 생각해준 물건이었어요. 자주 꺼내 쓰면서 선물해준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답니다.
둘째의 선물을 받는다면 첫째에게 물려 쓸 물건과 새로 필요한 물건부터 구분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선물하는 입장이 된다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먼저 구매하기보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을 물어볼 거예요. 기본적인 실용성에 취향에 맞는 디자인이 조금 더해진 선물이라면 더욱 반가울 것 같아요. 꼭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기를 돌보는 하루 속에서 자주 손이 가고, 사용할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드는 선물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